사실 이 이야기는 님께도 이 레스토랑을 살짝 알려드리고 싶어서 꺼내봤어요.🤫

 저번 겨울 파리 여행에서 만난 게스트하우스 동행들이 아주 간절하게 추천했던 오리 요리 맛집이에요. 다들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길래 '대체 어느 정도길래 저럴까, 하고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지하철을 탔던 게 아직도 기억나는데요. 그 길로 저는 파리 한복판에서 인생 레스토랑을 만나게 됩니다. 
 이름은 Les Antiquaires,🍽️ 오르세 박물관 근처에 있어요. 
 저도 물론 두 번 밖에 가보지 못했고, 두 번 다 같은 요리를 먹었기 때문에 다른 요리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... 분명 맛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 
 아무튼! 저는 이 곳의 오리 가슴살 요리를 정말 좋아해요. 한국에서 오리 요리는 보통 로스 구이나 훈제 오리, 아니면 매운탕으로 자주 보게 되는데, 프랑스에서는 오리 요리라면 보통 스테이크인 것 같아요. 다른 지역의 식당에서도 오리 스테이크를 먹어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게는 이곳이 단연 일등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. 혹시 파리에 오실 일이 있다면 꼭 들려보세요!

 이번에는 파리에서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내지 않았고, 또 몸이 몸대로 지쳐있었기에 우선 잘 쉬는데에 집중하려고 했어요. 덕분에 레스토랑 이야기로 편지를 가득 채우게 되었지만요. 
 제목에 적은 것처럼 저는 파리에서 바로 툴루즈로 온 게 아니라,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불로뉴로 먼저 가서, 불로뉴에서 12시간 동안 차를 타고 툴루즈로 왔는데요. 다음주 편지에는 12시간 걸려 툴루즈에 왔던 이야기, 그리고 툴루즈에서 보낸 첫 며칠 동안 한 일들을 담아 보내드릴게요. 

 마지막으로 다음주에 전해드릴 이야기의 주인공 중 하나인 불로뉴의 모습을 보내드리면서, 이만 줄이겠습니다. 

 한국은 부쩍 날씨가 쌀쌀해졌다고 들었어요. 감기 들지 않게 항상 따뜻한 날들 보내시길 바라요. 다음주에 또 만나요! 👋

툴루즈 날씨에 여전히 적응을 못하는 중인

리원 드림 📬